지카 바이러스 소두증, 임신 초기 발견 어려워…'확인 가능 시기는?'
↑ 지카 바이러스/사진=MBN |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공포를 느끼게한 '소두증'이 임신 초기에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소두증의 원인에 대한 분석을 내놓으며 "풍진이나 톡소플라스마증, 시토메갈로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소두증이 생길 수 있다"고 밝히며, 지카 바이러스도 발병 원인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이 꼽은 소두증의 원인은 큰 줄기로 나누면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적인 이유'와 출산 과정에서 산소 부족에 따른 뇌손상이나 임신부의 음주 및 영양상태 부실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은 없고 미국과 브라질 의학자 등이 개발에 착수한 상태인 가운데, 태아의 소두증 여부는 태어나기 전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각한 소두증 증상은 임신 중기 말인 24주 경에 이르러야 확인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NYT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임신 24∼26주까지 합법적인 낙태가 가능하지만, 소두증 사실을 일찍 알 수 없어 부모가 만약 낙태라는 어려운 결정을 두고 고민하더라도 그럴 시간이 너무 짧다고 설명했습니다.
NYT는 또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모두 정신적인 결함을 갖는 것은 아니라며, 소두증 아기 가운데 10% 가량은 정상적인 지능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소두증 아기의 부모
한편,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회의 직후 "여행이나 교역에 대한 금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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