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 너무 적어도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 나트륨/사진=연합뉴스 |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적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의과대학의 앤드루 멘트 임상역학-생물통계학교수는 나트륨을 너무 적게 섭취해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1일 보도했습니다.
49개국에서 총 13만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자료들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멘트 교수는 말했습니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3g 이하인 사람은 혈압이 정상인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평균수준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트륨 섭취량이 3g미만이고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4% 높았습니다.
이는 나트륨을 지나치게 적게 섭취하면 혈압이 정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멘트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6g이상인 사람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 한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2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압이 정상인 사람은 나트륨 섭취량이 이렇게 많아도 심혈관질환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로만 보면 나트륨 억제는 고혈압이면서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사람을 표적으로 삼야한다고 멘트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전체적인 결과는 또 현재 권장되고 있는 적정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해석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하루 2.3g(소금 1티스푼에 해당)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이 권장량을 지키는 사람은 5%도 안 되며 대개는 하루 섭취량이 3.5~4g이라고 멘트 교수는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영양협력실장 프란체스코 카푸치오 교수는 이의를 제기했다. 조사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조사대상자들로부터 아침에 딱 한 번 소변샘플을 채취해 나트륨 수치를 측정한 다음 이로부터 "부적절한" 등식(equation)을 이용해 24시간 나트륨 수치를 추정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이런 결함이 있는 분석결과를 게재
일반적으로 우리가 섭취하는 나트륨은 소금으로부터 직접 섭취하는 것이 약 11%, 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것이 12%이고 나머지는 맛을 내기 위해, 방부제로, 색을 좋게 하려고 또는 질감을 높이기 위해 음식과 식품에 첨가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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