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을 앓은 여대생이 강도를 피하다가 중태에 빠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야모야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린이에게 발병률이 높은 모야모야병은 흔한 병은 아니지만 자칫 초기 증상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5~6세의 소아 또는 20~30대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대뇌 혈관이 서서히 막혀가는 병이다. 서서히 막혀가는 것을 보충해주기 위해서 대뇌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많이 생겨난다. 그 혈관모양이 마치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양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말의 ‘모락모락’에 준하는 일본말인 모야모야병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증상은 의식 소실, 편마비, 경련 등이다. 소아 환자의 이런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져 그냥 지나치기 쉽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간질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생 연령층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뇌경색으로 인해 의식소실과 함께 반복되다가 회복된다. 따라서 증상이 회복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은 뇌출혈로 인해 의식소실과 편마비가 고정된 상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야모야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나 CT를 이용한 뇌혈관 촬영이 필요하다. 소아 환자는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해 MR 혈관 촬영을 주로 하고, 성인은 MR 혈관 촬영과 CT 혈관 촬영을 모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가능하면 외과적인 방법으로 혈류를 보충해주는 것이다. 뇌 조직을 이용한 간접 문합술과 혈관을 직접 이용한 직접 문합술을 시행할 수 있다. 소아에서는 간접 문합술이, 성인에서는 직접 문합술이 선호된다. 혈류가 부족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항혈전제 등의 약물치료만 하는 경우도 있다.
◆ 치료 잘하면 일생생활 가능, 평소 혈관 관리해야
모야모야병은 소아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뇌에서 협착이 진행되거나 드물게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뇌혈관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나이가 젊더라도 고혈압이 있으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한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또 혈관에 지방이 쌓이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혈전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평소 콜레스테롤, 지방 수치를 조절하자.
스트레스도 관련이 있다. 급격한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업무량을 줄이거나 자신만의 휴식 방법을 찾아 관리가 필요하다. 또,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비만과 대사증후군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1.5~3 배 높은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에 도움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혈행개선 물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인증을 받은 것은 폴리코사놀이다. 폴리코사놀은 혈전 분해 효능이 있는 식품으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탁월하다.
홍삼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최근 홍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