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풍 '실종', "올 여름 1개 한반도에 영향"…원인은?
↑ 태풍/사진=연합뉴스 |
올들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월 태풍이 없었던 사례는 1951년이후 1973년과 1998년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올해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북서태평양 해역이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에는 태풍 강도가 세지는 반면 발생 횟수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차가운 해에는 발생 빈도는 많아지는 반면 강도가 약해집니다.
결론적으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태풍 세기가 점차 강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적도해면에 대류에너지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상공에는 이를 억누르는 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대류에너지는 열에너지가 옮겨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태풍 발생은 전반적으로 억제되지만 일단 생성된 태풍은 폭발하듯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6∼9월)의 경우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7∼10개 발생해 이 가운데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평년의 경우 태풍은 11개 정도가 생겨 2.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 바 있습니다.
진로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는 경로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런 진로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은 단기간내 우리나라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하면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질 때를 말합니다.
적도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보통 때보다 올라가는 반면, 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사이클론은 인도양에서, 허리케인은 동태평양과 대서양에서 각각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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