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탁 이동경로, 태풍 늦은 이유는 온난화 탓?
↑ 태풍경로/사진=연합뉴스 |
올들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이 예년에 비해 늦게 발생한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네파탁은 1951년 이후 두 번째로 늦게 발생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가장 늦게 발생한 태풍은 '니콜'(NICHOLE·1998년 7월 9일 오후 3시)입니다.
금년 제1호 태풍 네파탁은 4일 오전 3시 현재 미국 괌 남남서쪽 약 310㎞해상에 있습니다. 중심기압이 994hpa이고,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다. 강풍반경은 250㎞로 시속 76km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5일 오전 3시에는 미국 괌 서쪽 660㎞ 해상에, 6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천30㎞ 해상에, 7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00㎞부근 해상에 각각 도착할 것으로기상청은 예상합니다.
이 태풍은 대만 부근 해역을 지나 고기압의 수축정도에 따라 중국 남동부지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태풍이 이례적으로 늦게 발생한 것은 북서태평양 해역 온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게 상승한 해에는 태풍 위력이 세지는 반면 발생 빈도는 적어집니다.
반대로 해수면 기온이 낮은 해에는 태풍이 많이 발생하지만 그 강도는 약해집니다.
결론적으로 지구 온난화 탓에 태풍 발생 빈도는 낮아지지만 그 세기가 점차 강해지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적도해면에 대류에너지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상공에는 이를 억누르는 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대류에너지는 열에너지가 옮겨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올해 여름철(7∼9월)의 경우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7∼10개 형성돼 이 가운데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년의 경우 태풍은 11개가 생겨 2.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 바 있습니다.
진로는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런 진로로 움직이는 태풍은 단기간내 우리나라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하면 위력적인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질 때를 말합니다.
적도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보통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사이클론은 인도양에서, 허리케인은 동태평양과 대서양에서 각각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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