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60%는 10세미만…감기와 비슷한 증상
↑ 바이러스 수막염/사진=연합뉴스 |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 수막염에 걸린 환자 중 60%가 1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2011년∼2015년)간 바이러스 수막염 건강보험, 의료급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전체 진료 인원의 59.2%(9천605명)가 10세 미만으로 가장 진료 인원이 많았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그 사이 연 평균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은 평균 1만5천명이었습니다. 2015년에는 1만6천180명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총진료비는 점점 증가해 2015년 기준 80억2천968만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입원진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진료 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7~9월에 환자수가 집중됐습니다. 2011~2014년에는 7월에 환자수가 가장 많았지만, 작년에는 환자수가 9월까지 계속 늘어난 뒤에야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뇌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가래, 분변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염됩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 수막염과 달리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막구균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 수막염과 비슷하지만,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즉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세균성 수막염 예방접종은 2013년 3월부터 국가
심평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