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한 아이가 천식 더 잘 걸린다
↑ 사진=연합뉴스 |
비타민D가 부족한 아이는 천식에 잘 걸릴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의대 폐·알레르기·면역학 교수 한웨잉(Yueh-ying Han) 박사 연구팀이 아이 9천700명(6~17세)과 성인(18~79세) 2만5천 명을 대상으로 9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라이브 사이언스(LiveScience)가 9일 보도했습니다.
아이들은 68%, 성인은 70%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정상수준인 30NPB(밀리리터 당 나노그램) 이하였습니다.
조사 기간에 아이들은 약 1천200명, 성인은 1천800명이 천식 진단을 받았습니다.
분석 결과는 비타민D 결핍 아이들은 비타민D 혈중수치가 정상인 아이들에 비해 천식 발생률이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박사는 밝혔습니다.
성인은 비타민D가 부족해도 천식 진단율이 높아지지는 않았으나 천명(wheezing)이 나타날 가능성이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사람보다 높았습니다.
천명은 기도가 좁아져 숨 쉴 때 쌕쌕 또는 그렁그렁한 호흡음이 나타나는 것으로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울혈성 심부전 등이 원인이다.
비타민D 부족이 천식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비타민D가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한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비타민D가 천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습니다.
임신 중 비타민D 섭취가 많은 여성이 낳은 아이는 비타민D 섭취가 적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보다 천식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는가 하면 같은 천식 아이 중에서도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아이가 낮은 아이에 비해 천식 증상이 가볍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식 아이들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먹게 하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 박사 연구팀은 일단의 천식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비타민D 보충제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공중보건학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학술회의에서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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