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을 진료를 받은 환자는 무려 50만 5,685명으로 지난 2013년(425,077명)보다 약 8만여 명이 늘었다.
불면증에 시달리면 피로감을 호소하며 의욕이 떨어져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진다. 잠을 설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피로감을 주고 심한 졸음,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불안증세가 늘어난다. 결국엔 공황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의학적으로 불면증은 주로 심장의 열(心火)을 원인으로 꼽는다.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적절한 수면 생활 리듬으로 등으로 심장에 열이 생기면, 가슴이 답답하고 흥분이 되면서 잠을 제때 못 자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장의 열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범불안장애나 공황장애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불면증을 앓고 있으면 숙면을 위해 누구나 수면제를 쉽게 떠올리는데 남용은 금물이다. 약물치료는 불면증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고 급성불면증의 경우 수면 주기를 바로잡기에 효과적이다. 다만,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 내성이 생기고 심리적 의존도가 높아 반드시 전문의 상담 이후에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
수면은 생활습관과도 밀접하다. 취침 전 스마트폰, TV 등을 보는 행동은 좋지 않다. 격렬한 운동은 몸을 각성시켜 수면 리듬을 방해하기 때문에 요가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수면에 좋다. 또,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여 올바른 수면 리듬을 만드는 것이 불면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주성완 원장은 “심장의 열이 심하면 가슴은 답답하고, 손발은 차가워지는 양상을 나타낸다”며 “평소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특히 자기 전에 반신욕을 하는 습관이 수면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잠자기 전,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치즈, 상추, 가벼운 스낵이 도움된다. 술이나 담배, 커피, 콜라, 홍차, 초콜릿 등은 카페인이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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