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휴가를 맞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직장인 유석우(29)씨는 한 어패류 시장을 들려 생굴을 사와 먹었다. 반나절이 지나자 갑자기 유 씨는 어지럼증과 동시에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 화장실 문을 여러 번 두드림을 반복한 유 씨는 결국 병원에 긴급 호송됐다. 검사결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흔히 음식물에 바이러스나 균에 노출될 위험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24~48시간이 지나 구토·설사·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겐 탈수 증상이 유발된다. 감염 후 3일 정도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탈수가 심한 경우 쇼크가 올 수 있다. 특히 12월 ~ 2월 사이에 가장 기승을 부리는 전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02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2016년 11월부터 12월 10일까지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모두 67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작년과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감염자 수(430명)가 1.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고 건수도 작년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노로바이러스의 전염력이다. 약 20℃ 기온에선 3~4주간 죽지 않고 30분 동안 가열해도 전염성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환자와의 접촉으로 쉽게 전염되는 데다, 주로 조개나 굴 같은 어패류, 채소류 등의 식품으로도 감염될 위험이 크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 중심으로 발병하는 만큼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하더라도 특별한 치료는 없다.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탈수를 막는 치료가 전부이다. 심한 탈수 증상을 호소하면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나 대부분의 성인은 자연스레 낫는다. 대개 2~3일 만에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채소, 과일 및 굴, 조개 등의 패류는 날것으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지하수도 반드시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실내 청결 등 개인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손은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고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을 해야 한다.
특히, 면역 체계를 평소 강화시켜주는 노력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건강한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데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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