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공채 시대...첫인상이 당락 결정

- 표정과 어울리는 치아교정 중요

하반기 공채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진, 학벌, 스펙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인력을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면접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 조사에 따르면, 스펙이나 업무 능력보다 첫인상이 좋아 채용한 지원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무려 70.2%가 ‘있다’고 답변했다. 반대로 다른 조건은 좋지만 첫인상이 나빠 떨어뜨린 지원자가 있는 경우도 70.4%에 달했다.

치아는 특히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웃거나 이야기를 할 때 호감을 주는 인상을 위해선 치아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 이에 바른 인상을 위한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공감치과 이진 원장은 “최근엔 면접 같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불규칙한 치열을 가졌던 이들이 치아교정만으로도 전체적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보다 치료목적 외의 외적 아름다움을 위한 목적으로도 치아교정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면접은 코앞…짧은 기간 큰 효과 내려면
하지만 전체교정은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는 치료다. 환자에 따라 치료에 드는 기간은 다르나 짧게 1년부터 길게 5년까지 소요된다. 아울러 교정 진행 중엔 브라켓이라 하는 교정용 철사를 치아에 부착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면접이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에겐 큰 부담이다. 그러나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체교정이 아닌 부분교정이 가능한 케이스도 있기 때문이다. 웃을 때 가장 많이 노출되는 앞니만 가지런해도 인상이 달라진다. ‘앞니 부분 교정’은 앞니 부분이 가지런하기 못하거나 돌출된 치아를 빠른 시간 내에 교정하는 방법이다. 보통 3~6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사진 : 공감치과 이진 원장

‘앞니 부분 교정’은 교정대상을 앞니로 한정해 작은 튜브 모양의 교정 장치를 사용한다. 발치나 어금니의 이동이 없는 부분교정으로, 짧은 교정기간 안에 앞니 위주의 가지런한 치열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철사 교정 장치에 비해 마찰이 거의 없어 통증이나 이물감 등의 불편감은 줄이고 교정 기간은 단축시켰다. 부분교정인 만큼 교정 장치가 작고, 자연치아와 비슷한 색상으로 교정 중 면접이 있어도 문제가 없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교정 여부 결정해야
부분교정은 전체 치아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특정 치아를 놓고 하는 교정이다. 보통 앞니 쪽의 치아 사이에 공간이 존재하거나 어긋난 경우에 부분교정을 고려하지만, 모든 케이스가 부분교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앞니부분교정이 가능한 경우는 어금니 교합이 정상이면서 앞니에 국한된 치아의 삐뚤어짐이나 공간이 발생될 조짐이 있는 경우다. 하지만, 원인 자체가 어금니 쪽의 어긋난 교합이라면 전체교정을 통해서 치아를 다 움직여 맞춰야 한다.

만약 전체교정이 필요한 상황에 무리하게 부분교정을 진행하거나 치아 공간을 분석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 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 될 수 있다. 이진 원장은 “반드시 치료 전 해당 치과가 정확한 방사선 사진과 포토‧진단 모형 등의 자료를 꼼꼼히 챙기는지, 부분교정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 치과 의사인지 확인하고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분교정은 적은 비용과 3개월의 짧은 시간으로 자신감 있는 미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기간, 통증 등으로 치료받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의 고민해결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진 매경헬스 기자 [ ist1076@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