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요양급여 실적 가운데 의원의 비중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수치인 39%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반면 대형병원의 경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급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진단 환경 열악한 일차의료 수준, 극복 방법은?
1차 의료기관은 청진기 외에 진단할 수 있는 기기가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 진단을 할 수 있는 인프라 자체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서 지역 의원의 경우 아직까지도 청진기에 의존해 진단을 실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일차진료에서 사용 중인 초음파기기도 있지만 환경 자체는 그리 넉넉하지 못 하다. 체계적인 진단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룬다. 따라서 기존의 MRI, CT 뿐 아니라 초음파 진단을 하려고 해도 2차, 3차로 전원을 보내는 사례가 많다.
일차의료 순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재정 상태도 악화되고 있다. 한국 갤럽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2만5000개 의원 중 35%는 최근 1년 동안 평균 3억8000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차의료의 낙후된 환경 때문에 상급병원도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원인 불명의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 상급병원에 예약을 하게 된다.
상급병원에서 고가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 하는 경우 더욱 난감해지기 마련이다. 상급병원 환자 쏠림 현상으로 인해 1인 당 진료해야 할 외래 환자가 너무 많아 세부적인 진단 및 이해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의료체계 불균형으로 인해 환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차의료에 대한 올바른 순기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특징을 바탕으로 일차의료 초음파 진단 활성화 및 초음파 기기 사용의 올바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힐세리온이 개발한 무선 휴대용 초음파기기 소논(SONON)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내 손 안의 청진기 소논, 일차의료 활성화 기대
소논은 부피가 크고 무거웠던 기존 초음파 진단기를 손바닥 정도 크기로 축소한 혁신적 의료기기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연결하여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도서 산간 지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산부 건강 및 태아 상태를 비롯하여 근골격계 등 다양하게 현장 진단이 가능하다. 이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을 비롯하여 유럽 CE의료기기, 캐나다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인증도 획득했다.
특히 소논은 일차진료 목적으로의 사용법 습득이 쉬울 뿐 아니라 390g 무게로 작고 가벼워 좁은 진료실에서 공간 제약 없이 편리하게 초음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가 소논(SONON)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소논은 일차의료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의료기기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경동맥 검사를 통해 뇌졸중, 심근경색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필러나 통증 주사시 근육 및 신경, 혈관 위치 등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덕분에 빠르고 안전한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응급실, 구급차 등 복잡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이 자유로워 복강 내 출혈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는 "기존 일차의료기관에서 청진기 및 촉진으로 해오던 진료와 비교하여 눈으로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