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쉴 수 있는 연휴 둘째 날인 6일 전국에 봄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로 휴일을 보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 제주 등에 내리던 비가 그쳤고, 전국에 내리는 빗줄기도 대부분 약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서귀포에 156.1㎜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고산 78.3㎜, 성산 58.8㎜ 등 제주 지역의 강수량이 전반적으로 많았습니다.
이 밖에 통영 57.2㎜, 부산 36.2㎜, 여수 33.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파주는 24.1㎜, 이천 23.5㎜, 서울은 22㎜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20㎜를 웃돌았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를 시작으로 오후에 대부분의 비가 그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모처럼 맞은 휴일에 바깥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은 비가 오면서 실내 쇼핑몰, 영화관 등으로 몰렸습니다.
서울 시내 대형쇼핑몰 등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등 선물을 사려는 방문객들이 자주 보였습니다. 서점과 영화관 등에는 젊은 연인들이나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방문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쇼핑몰을 남편과 함께 찾은 이모(36·여)씨는 "대체공휴일이 주말과 겹쳐 근교로 캠핑을 갈까 했지만, 비가 오면서 양가 부모님의 어버이날 선물을 사러 나왔다"며 말했습니다.
7살 조카와 함께 외출했다는 직장인 김모(32·여)씨는 "여의도 한강 나들이를 가려다가 근처 쇼핑몰에 왔다"며 "서점에서 조카와 같이 책을 읽다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지방으로 나들이를 갔던 시민들의 귀경 차량으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정체 또는 서행하는 구간은 약 440㎞에 달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청주휴게소∼목천나들목, 기흥나들목∼수원신갈나들목 등 총 56.7㎞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답한 흐름을 보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동군산나들목∼군산나들목,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서평택분기점∼발안나들목 등 총 58.3㎞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이하로 운행 중입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평창나들목∼면온나들목, 면온나들목∼동둔내하이패스나들목 등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37만대로 예상됩니다.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43만대가 나가고,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47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6∼7시께 정체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다음날 새벽 2∼3시께 해소될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