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을 섭취할 때나 하품을 할 때 등 턱을 움직일 때마다 턱 주변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턱 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 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은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려워 조기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앞서 말한 통증 이외에도 소리, 턱이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소리는 보통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며 턱을 움직일 때 딸깍거리는 소리나 모래에 갈리는 소리가 들리고 귀 울림까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턱 근육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입을 크게 벌릴 수 없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일직선이 되지 않고 지그재그·사선으로 여닫히는 경우 개구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개구장애가 심하면 입을 다물 수 없는 탈구가 생기기도 한다. 기타 증상으로는 턱관절 주위의 감각 이상, 저림 현상, 현기증, 원인 없는 치통 등이 있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원인은 교통사고, 넘어지기 등 직접 턱을 부딪친 외상의 경우와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아 생기는 교합 부조화의 경우, 그리고 생활습관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이 악물기, 이갈이 등의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턱 관절 장애가 생길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중 이갈이는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에 반응해 뇌에서 무의식중에 저작근을 깨무는 신호를 보내 발생하게 되는데, 대부분 잠잘 때 나타나므로 주변인이 인지하지 않는 이상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 계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자세 불량, 하품 등과 입 크게 벌리기, 엎드려 자기, 턱 괴기 등의 안 좋은 습관이 있는 경우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간혹 불안, 긴장, 우울 등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턱관절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턱 통증은 턱뿐만 아니라 두통, 어깨·목덜미 등의 근육통까지 연관돼 다른 부위의 통증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턱 관절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능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턱 관절 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스플린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근육 이완 목적으로 시행한다. 진통소염제와 근육 이완제 등을 사용해 진행하는데 이때 물리치료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물리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염증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시행한다. 만약 이갈이가 심하거나 만성 근육통이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 과도하게 발달한 턱 근육의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치아와 턱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근육의 양을 줄이는 보톡스 주사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스플린트(Splint)는 장치 치료라고도 하는데 관절 부위의 통증이 심하거나 소리, 탈구가 지속할 때 관절 부위로 전해지는 힘을 감소시키며 디스크를 정상으로 돌려 넣기 위한 장치를 착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갈이가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강서예치과 구상균 치의학 박사는 “턱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은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려워 조기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고 오랫동안 씹거나 자주 씹는 등 무리한 턱관절 운동을 하지 않아야
이갈이 등 안 좋은 습관이 있는 경우 고치도록 노력하며 엎드려 자거나 턱을 괴고 있는 등 불량한 자세를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건강한 턱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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