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펀지] 공부해도 성적 안 오르는 우리 아이... 범인은 코골이?

유, 초등학생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라도 자녀가 공부에 재미를 갖고 앞으로 마주할 다양한 학습에 대비한 그릇을 다지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자녀의 학습에 똑같이 투자 했는데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이해력과 집중력, 기억력이 유독 떨어지는 것이 관찰된다면 아이에게 어떤 선천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이 때 아이가 자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귀엽게만 보고 무심코 넘겼던 아이의 코골이가 알고보면 아이의 깊은 잠을 방해하여 집중력은 물론 외모와 성격의 발달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 코골이는 수면장애인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장애 질환으로 자녀의 뇌에 원활한 산소 공급을 방해하여 두뇌와 학습능력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점점 산만한 행동이 늘어나고 자극적인 일에 몰두하게 되며 짜증을 잘 내게 되는 성격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이 일어나는 원인은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전체 어린이 코골이 사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에 의한 코막힘, 작은 턱, 높은 입천장 등 골격구조의 이상 역시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다.

소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학습장애, 성격장애 외에도 키 성장 방해, 안면 기형을 일으키는데 일조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심혈관계 합병증까지 낳을 수 있다.”며 “만 4세에서 6세 사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전에라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 되었다면 시급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녀가 코골이 증상을 보일 경우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 수면다원검사와 코와 목의 내시경 검사로 수면장애의 원인과 양상을 정확히 진단 후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처방하게 된다.

소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 일정 기간 동안의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이 실시된다.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비대가 원인인 경우 구개수구개인두 성형술, 하악 및 상악의 교정술, 연구개 성형술, 급속 상악 확장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일정한 압력을 공급받아 기도의 막힘을 방지하는 양압기를 사용하거나, 체중 감소 등 생활습관 교정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편 올해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에 건강 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면장애 관련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