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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M]도시와 미세먼지① 최초공개! 전국 주요 도시 ‘미세먼지-질병 밀접 지도’

기사입력 2021-05-04 16:58 l 최종수정 2021-05-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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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미세먼지0 전 지역에서 10년 간 WHO 기준 초과 (클릭)


요새는 코로나19 때문에 사시사철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원래 우리가 다용도실에 고이 보관해놨던 마스크를 꺼내던 계절은 바로 겨울이었습니다. 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는 초겨울이 되면 온종일 코는 꽉 막히고, 목은 칼칼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시나요?

미세먼지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신체기관은 바로 호흡기와 혈관입니다.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10에 불과해 사람이 호흡을 하다보면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죠. 나아가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는 기관지에서 혈관으로까지 침투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당연히 몸에 좋을 리가... 그렇기 때문에 WHO는 일찌감치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죠. (라듐이나 고엽제, 포름알데하이드 등과 같은 등급입니다.)


국내 최초! 지역별 미세먼지-질병 밀접성 분석

MBN 데이터취재팀은 국내 최초로 지역별 미세먼지와 질병 간의 밀접성(상관관계)을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도움을 받아 서울과 6개 광역시, 기초자치단체 73곳의 질병 데이터를 구했는데요. 호흡기질환 중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하기도감염 3개와 심혈관질환 중 ▲허혈성질환 ▲뇌졸중 2개, 총 5개 질병의 발병 수치(진단 수 기준)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ㅣ

도시와 미세먼지⓪’에서 살펴봤던 미세먼지 관련 수치를 살짝 가공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말씀드렸듯이 2011년~2020년, 약 10년이 분석 대상 기간이었는데요. 이 기간 동안 지역별 미세먼지 수치를 계절 단위로 묶고 전년도 대비 증감률을 계산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5개 질병도 마찬가지로 계절 단위로 묶고 전년도 대비 발병 증감률(신규 진단 수 기준)을 계산해 두 증감률을 비교했는데요.



통계적으로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서 이 두 수치의 상관계수를 계산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사후적으로) 질병에 끼치는 영향력을 알아봐야 했기에, 위 예시처럼 일정한 시차를 두고 비교했는데요.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하기도감염(폐렴 등)은 1분기 격차를, 폐암과 뇌졸중 등 나머지 질병은 3분기 격차를 뒀죠.

상관계수의 기준으로 삼았던 수치는 바로 0.3입니다. 사실 실험실처럼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는 이상, 두 집단의 수치가 상관계수 0.3 정도를 보이면, 양측이 충분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질병은 정말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죠. 주위 환경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특성, 가족력,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특정 질병과 미세먼지가 상관계수 0.3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면, 미세먼지가 해당 질병의 가장 밀접한 요인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취재팀은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미세먼지-질병 밀접 지도’를 그려봤습니다. 전국에서 미세먼지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 그러니까 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갈수록 질병 발생이 가장 많이 늘었던 지역은 어디였을까요?


미세먼지-질병 밀접성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광역시 서구



바로 대전광역시 서구였습니다. 총 4개 질병에서 미세먼지 밀접 질병(상관계수 0.3 이상)이 발견됐는데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허혈성질환 등에서 0.5가 넘는 매우 높은 상관계수가 나왔고요. 하기도감염과 뇌졸중도 0.4 이상의 상관계수를 보였습니다.



그 다음은 서울 송파구였습니다. 역시 만성폐쇄성이 가장 높은 상관계수를 보였고, 하기도감염과 허혈성질환에서 미세먼지와 높은 밀접성이 발견됐습니다. 총 3개의 질병이 밀접했네요.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대전 유성구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분석대상 지역 73곳(인천 옹진군 제외) 가운데 44곳에서 1개 이상의 질병이 미세먼지와 밀접한 것(상관계수 0.3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의 60%죠.


우리 지역의 미세먼지-질병 밀접성, 지도로 확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 지역의 미세먼지와 질병의 밀접성을 시각화한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국내 모든 기관을 포함해 MBN데이터취재팀이 최초로 제작해 KDX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요.▶바로가기(클릭)



지역별 미세먼지 밀접 질병을 상관계수와 함께 보여주고 있고요. 평균연령과 미세먼지 위험도(미세먼지 WHO기준 초과율+미세먼지 증가 속도)를 함께 표기해 한눈에 지역별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미세먼지-질병 밀접도는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나 질병 수치와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밀접도 1, 2, 3위 지역을 대상으로 취재팀이 프롤로그에서 계산한 ▲지역별 미세먼지 위험도(기준 초과율+증감율), ▲지역별 질병 위험도(각 질병 발생률 종합)의 순위를 함께 보면, 미세먼지 위험도 같은 경우는 그렇다하더라도 질병 위험도는 아예 세 지역 모두 하위권이죠.

이번에도 상관계수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해봤는데요. ▲미세먼지-질병 밀접도와 ▲미세먼지 위험도의 경우 0.08의 상관계수를 보여 두 수치가 아예 따로 움직인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미세먼지-질병 밀접도와 ▲질병 위험도의 경우 상관계수가 –0.62였습니다. 다시 말해, 특정 지역의 질병 발병률이 높을수록 그 지역의 미세먼지와 질병의 밀접도는 낮아진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비밀은 도시와 미세먼지②에서 본격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민경영 MBN 데이터 전문기자 / business@mbn.co.kr]

▶<미세먼지-질병 밀접 지도> 바로가기(클릭)
▶취재 데이터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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