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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언스플래시) |
스웨덴에서는 직장인들이 업무 중간중간 ‘피카(fika)’ 타임을 갖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단순히 손에서 일을 내려놓는 데 그치지 않고, 커피와 디저트를 들며 사람과 어울린다. 피카 타임에는 공공기관이라도 응대가 느릴 수 있고, 사람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독일의 직장과 학교에서는 오전 10시쯤 ‘그로세 파우제(grosse pause, 큰 휴식)’를 갖고, ‘파우젠 브로트(Pausenbrot, 휴식 빵)’라는 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거나 휴식을 취한다. 또 오후 4시경에는 ‘카페 운트 쿠헨(Kaffee und Kuchen, 커피와 쿠키)’ 시간을 따로 두고, 가쁜 오후의 흐름에서 잠시 비껴난다.
이들을 간편히 ‘커피 타임’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커피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휴식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줄 뿐만 아니라, 뇌 기능을 20배나 더 좋게 만든다. 휴식도 엄연히 하나의 스케줄로 인식하고, 시간을 정해 알람을 동원해서라도 규칙적으로 챙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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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언스플래시) |
업무 중 갖는 틈새 휴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바쁜 일정에 쫓겨 이 짧은 시간도 놓치기 일쑤다. ‘마이크로 브레이크(Microbreak)’라 불릴 만큼 아주 짧은 휴식이라도 번아웃을 예방하고 창의력을 자극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한마디로, 쉬어야 일도 잘한다는 의미다.
마이크로 브레이크는 각종 전자 기기 화면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5분간 천천히 호흡하거나 창 밖을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간단한 스트레칭, 짧은 산책, 간식 섭취와 물 마시기도 가능하다. 가령 물 마시기는 세상 쉽고 간단한 동작이지만, 몸에 수분을 공급해 피로를 덜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그만이다. 물론 동료와의 가벼운 수다나 잠깐의 낮잠도 현명한 선택이다.
평소 관심 있던, 또는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7호(25.2.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