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사선을 쬐인 원료가 들어간 분유가 유통돼 논란이 됐는데요.
이들 제품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그동안 아기들이 먹은 양이 무려 170여 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뉴스(2009년 3월 1일)
"유제품 업체 4곳이 이유식 제품에 방사선을 쬔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는 식약청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회수율은 극히 낮았습니다.
2009년말까지 이들 업체의 자진 회수율은 약 20%에 지나지않았습니다.
결국 방사선 조사 원료가 사용된 분유 약 170톤이 시중에 그대로 풀린 셈입니다.
'방사선 조사'란 방사선을 원료에 쏴 살균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선 감자, 양파 등 26개 제품에 허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안전성 문제로 유아용 분유 등에는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 3년간 전체 위해식품 회수율도 채 30%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회수율이 낮은 건 감독 기관의 규제가 '수박 겉핥기' 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식약청은 특별 점검 대상 업체에 대해 1년 간 3개월 주기로 3회 점검을 실시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지자체는 올해 점검 대상 164곳을 정해놓고도 지난 7월말까지 49개 업체에 대해선 점검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곽정숙 /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식약청에선 관리 단속 업체를 지정해놓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 감독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속 실태를 잘 파악해서 국회에 보고하도록 해야 합니다."
게다가 특별 점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다시 위해식품 판매로 적발된 업체가 3곳이나 됩니다.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정부는 불량식품 유통을 막기위해 지난해 4억 원을 들여 인터넷 판매자동차단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사이 수많은 아기들은 위험한 먹을거리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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