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3차 남북 실무접촉이 내일(1일) 개성에서 열립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와 맞물린 장소 선정이 최종 합의의 발목을 잡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산 상봉 시기를 결정짓고도 최종 일정 합의를 가로막은 것은 장소 문제였습니다.
지난 1,2차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금강산 내 이산가족 면회소를 사용하자는 제안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분리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지난 27일)
- "이산가족 상봉과는 별개인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만 그 두 개의 사안은 전혀 별개다…"
실무접촉 관계자는 장소 문제만 해결되면 최종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무접촉이 길어질 것 같다고 말해 어려움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집착해 상봉 자체를 무산시킬 의도는 없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카드를 꺼내 성공할 경우 대남 유화 분위기 유지와 경제적 이익 등 실익을 챙길 수 있고 실패해도 금강산 관광 재개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양측의 공언이 3차 회담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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