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 황장엽 사망에 `놀라움' 표시>
"北 변화.통일방안 노력, 평가받을 만해"
타살 아닌 자연사 추정에 안도감 표시도
정부 당국은 10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에서 남측으로 망명한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이고, 최근까지 대외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황 전 비서의 사망에 더욱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한 당국자는 "노령이지만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황 전 비서는 남측으로 망명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로서 북한의 생생한 현실을 증언하고, 망명 이후 북한의 변화와 통일방안에 대해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을 표시하기 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황 전 비서는 한반도 분단의 비극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런 점에서 망명 이후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1년 전쯤에 강연하는 것을 들었는데, 귀가 안 좋긴 했지만 말씀하시는 것에서 총명함을 느꼈다"며 "사망원인이 자연사라고 한다면 남북관계나 한반도 정세 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당국자는 "애석한 마음이 있다"며 "사실 그분이 망명할
특히 일부 당국자들은 황 전 비서가 최근까지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사망원인이 자연사로 추정된다는 소식에 안도를 표시하기도 했다. 황 전 비서가 혹시라도 타살됐다면 그 파장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