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자들이 한일병합의 강제성을 인정했습니다.
우리 학자들과의 공동연구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과 일본의 학계 인사들이 모인 한일 신시대 위원회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양국 학자들은 20세기 초반 일본이 무력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반대를 억누르고 한일 병합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민 지배가 가져온 수많은 손해와 고통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방해한 큰 요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제병합에 대한 이 같은 성격 규정은 지난 8월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강제병합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신시대 위원회는 이런 과거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복합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민간을 망라한 다양한 주체들이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전면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전면적인 문화 개방, 해저 터널 건설, 한일 자유무역협정과 구조기금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핵 폐기를 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2008년 한일 정상의 합의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됐으며 결과물은 양국 정부에 보고됐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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