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 당국이 이번 주 일요일(28일)부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군은 서북도서 지역을 최고수준인 경계태세로 전환하고, 감시대비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북한의 호전적 행동 양상에 비춰볼 때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구실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예상했습니다.
조지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실장은 우라늄농축시설 공개와 연평도 공격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빅터 차 실장은 "북한의 도발 행위 간격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며, 이는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 증대, 권력승계과정, 또는 두 가지 사안의 복합적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연평도 공격 동기에 대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를 통한 6자회담 재개, 외부 지원 확보 등 자신들이 원했던 반응을 관련국들로부터 얻어내지 못한 데 따른 행동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빅터 차 실장은 "북한의 우라늄농축시설 공개 때문에 정부 간 공식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큰 정도였지만,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말미암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어떤 시도도 설 땅이 없어졌다는 게 미국 행정부 관리들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며 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서북도서 지역을 최고수준인 경계태세로 전환하고, 지해공 합동전력을 운용하며 즉각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시대비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측은 이번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 이전부터 계획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시점이 미묘하게 맞물리면서 연평도 사건에 대한 대응훈련 성격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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