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서 수거한 포탄에서 의미 있는 숫자가 발견됐는데요,
천안함 침몰 당시 발견한 숫자와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동그라미 안에 숫자 ①이 적혀 있습니다.
손으로 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4일 오후 연평도 부대 수송정비고 앞에서 수거한 122mm 방사포 로켓 포탄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군 당국이 공개한 포탄의 하단 추진체 날개 아래에는 검은색 페인트로 동그라미 '①'이 쓰여 있었습니다.
추진체 날개 안쪽에서는 기계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⑤', '⑧' 등 15개의 일련번호도 추가로 발견됐으며 원이 아닌 정육면체 안에 적힌 숫자도 있었습니다.
이 숫자는 천안함 사건 당시, 어뢰 추진체에서 발견된 '1번' 글씨와 비슷해 북한과의 연관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 당시 북한은 자신들은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긴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숫자 발견으로, 어뢰나 포탄에 손으로 번호를 쓴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이 어뢰추진체에 적힌 '1번' 글씨를 북한의 소행이라며 증거로 제시하자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했고, 북한도 어뢰추진체가 폭발하면서 높은 열이 발생해 잉크가 남아 있을 리 없다며 반박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사포 로켓 포탄이 폭발해 고온에도 글씨가 뚜렷하게 남아 있어, 북한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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