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인근에서 한국 어선이 침몰해 우리 국민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해역의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수온까지 낮아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3일) 새벽 4시30분쯤 뉴질랜드에서 남쪽으로 1천400마일 떨어진 남극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제1인성호가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관사 48살 하종근 씨가 숨졌고, 항해사 33살 최의종 씨는 구조 직후 사망했습니다.
또 선장 유영섭 씨를 비롯한 한국 선원 5명이 실종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8명의 한국인 가운데 항해사 김석기 씨만이 유일하게 구조됐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42명의 선원이 있었으며, 한국인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소식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부산 선적 홍진호가 처음 확인했습니다.
홍진호가 무전으로 구조 요청을 확인하고 바로 사고 지점에 접근했지만, 인성호는 순식간에 가라앉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도 / 인성실업 상무
- "본선에서 선박이 침수되고 있다고 하고 20분 후에 침몰했다고 합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선원들의 피해가 더 크지 않았나…"
사고 발생 직후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5척이 구조에 나서 모두 20명을 구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도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 활동을 벌였지만, 추가 구조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 해양청은 사고 해역의 수온이 섭씨 2도에 지나지 않아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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