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돈 육군참모 총장이 최근 불거진 재산형성 과정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습니다.
장성급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의돈 육군 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전격 사임했습니다.
육군은 "황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된 재산형성 과정의 진위를 떠나 스스로 책임진다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총장은 국방부 대변인 시절이던 2002년 8월 서울 용산의 낡은 2층 건물을 샀고, 이듬해 그 자리에 6층 건물을 올렸습니다.
황 총장이 건물을 산지 4개월 뒤 국방부가 이 지역의 고도제한을 완화했고 현재 공시지가가 5억 원 이상 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총장이 고도제한 해제 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육군은 황 총장이 사전에 정보를 취득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임 국방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군의 분위기 쇄신용 인사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관진 신임 장관은 취임 후 "계획된 정상적인 인사만 하겠다"고 밝혔지만, 육군 총장의 사임으로 대장 인사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후임 참모총장은 다음 주 화요일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총장으로는 김상기 3군 사령관과 박정이 1군 사령관, 정승조 연합사 부사령관, 이철휘 2작전 사령관 등이 거론됩니다.
김상기·박정이·정승조 대장은 육사 32기 동기이기 때문에 이들 중 한 명이 총장이 될 경우 후속 인사 폭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계획되었던 중장 이하 장성급 인사도 조금 미뤄지지만, 이번 주 안에 단행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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