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3천억 원을 들여 짓다 포항공항의 고도제한에 걸려 1년 넘게 중단됐던 포스코 신제강공장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공항 활주로를 공장 반대쪽으로 늘리고 또 높이는 방식으로 조정됐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스코는 2008년 6월 포항제철소에 신제강공장 건설에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인 2009년 8월 인접한 포항공항의 고도제한 문제로 공사가 중지됐습니다.
애초 포항시가 국방부와 사전협의 없이 포항공항의 비행안전 구역에 건축을 허가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미 공사는 93%나 진행됐고 총 투자액 1조 4천억 원 중 1조 3천억 원이 들어간 뒤였습니다.
이에 포항시는 군사시설보호법상 고도제한 완화규정 적용에 있어 국방부와 의견이 다르다며 작년 6월 조정신청을 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7개월여 간의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포스코가 고도제한을 초과한 공장 건물 중 윗부분 1.9m를 철거합니다.
활주로는 기존의 길이를 유지하되 공장과 가까운 쪽의 378m를 없애고 대신 반대쪽에 같은 길이만큼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활주로 2,133m를 시작부분에서 끝으로 갈수록 조금씩 높여 전체 7m를 높여 안전고도를 확보합니다.
이로써 종합적으로 19.4m였던 신제강 공장의 고도제한 초과높이를 8.5m로 낮췄습니다.
초과분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정밀계기착륙 비행장치를 설치해 안전성을 보강할 방침입니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국가 안보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본회의를 열어 이런 권고안을 제시했고, 국방부와 포항시, 포스코 측이 수용하면서 확정됐습니다.
한편,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물어 토지수용 비용 등 1천억 원은 포스코가 떠안게 됐고, 포항시는 행정적·재정적 제재를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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