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으로 치러질 4·27 재보선은 여야 대표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재보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게 이번 재보궐 선거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선거에 지면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 수 있고, 지난해 7·28 재보선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 각종 '발언 파문'에 따른 불안요인을 털 수 있습니다.
승부처는 분당을과 김해을 등 2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강원도지사 선거.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패하면 '책임론'이 불거지는 만큼, 안 대표는 설 직후 선거 지원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재보선이 '여당의 무덤'이란 점입니다.
게다가 공천을 둘러싼 지도부의 신경전과 개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 등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재보선에 정치 운명이 걸렸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면 대선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여야의 텃밭을 제외하면, 결국 김해와 강원도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김해는 국민참여당이 공천 양보를 요구하는 가운데 야권 후보 난립이, 강원도는 이광재 전 지사만한 유력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야 대표 모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지만,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는 선거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