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귀국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곧바로 남해 해경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총을 쏜 것으로 알려진 해적 아라이와 이를 목격한 선원들을 대질 조사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판장 김두찬 씨와 3등 항해사 최진경 씨는 피해자 조사에서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은 아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갑판장 김 씨는 구출작전 이후 아라이가 자신과 함께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던 선장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 '캡틴'이라고 소리치고 나서 총을 4발 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라이가 선장 옆에 있던 자신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총부리를 겨눴다며 얼굴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진경 3등 항해사도 아라이가 선장과 조기장을 주로 폭행하며 죽이겠다고 소리쳤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삼호주얼리호 선원(오만 현지 인터뷰)
- "일주일 동안 같이 있었으니까 얼굴은 알아볼 수 있죠"
아라이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수사본부는 대질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상 아라이가 진범인 것으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총을 쏜 아라이가 주범인 두목이거나 거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해적이 어떤 방법으로 배에 침입했고 선박을 장악했는지 단계별 피랍상황과 선원 억류와 가혹행위 여부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등을 거친 뒤 설 이후에 브리핑을 통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