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북학생은 뚱뚱하고 강남은 홀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빈부격차가 아이들의 건강상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초중고 가운데 비만학생이 많은 뚱보 학교는 대부분 강북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학생 비만율은 가장 낮았습니다.
박영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의원을 통해 공개된 서울시내 초중고 1천276개교의 '2010 학교별 비만율 내역'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학생 비만율이 가장 높은 구는 중구와 동대문구로 16%대에 달했고 동대문과 중랑, 종로 순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비만율이 낮은 자치구는 서초와 양천, 강남·송파 등으로 12%에 머물렀습니다.
전교생 중 비만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뚱보 학교는 모두 64개로 강서구가 8개로 가장 많았고 중구와 종로, 성북 순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지역의 뚱보 학교는 1개씩에 불과했고 양천구에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건강사태에 빈부격차가 그대로 반영된 만큼 가정에만 맡기지 말고 식습관 교육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대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