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성장과 물가 가운데 물가에 국정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정책의 중심이 성장에서 물가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부는 일단 정책 기조의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를 직접 방문해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의 국정 화두로 물가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성장과 물가 가운데 물가에 국정의 중심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국정 중에서 성장과 물가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물가에 더 심각하게 관심을 가지고 국정의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기후 변화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을 예로 들며 물가 관리에 현실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부처가 합심해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배추와 마늘 등 농산품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더 세심하게 살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기름값 상승에 대처하는 방법은 기름을 적게 쓰는 수 밖에 없다며 승용차의 가동시간을 10% 정도 줄이는 국민운동을 벌이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청와대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 물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더 두는 것일뿐, 정책 기조를 바꾸거나 5% 성장 전망치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