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백두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화산 문제를 함께 협의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는 북측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진전된 태도가 있은 이후에 대화에 나선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백두산 화산은 자연재해인 만큼 남북대화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화산,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측과 언제, 어떤 수준과 형태의 접촉을 할지 등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내부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북측에 접촉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백두산 화산 협의에 대해 정치권도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진국장 명의로 기상청장에게 전통문을 보내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을 추진시켜 나가기 위한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백두산 화산 협의가 남북대화의 물꼬가 터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