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비준동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 이후 야권이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정체성 논란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내우외환에 직면했습니다.
한-EU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오락가락한 게 화근이 된 겁니다.
여기에 손학규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당 안팎으로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결국 당의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되자 손 대표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
당내 비주류 측은 손 대표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시하며 공세를 취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최고위원
-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과 아픔을 대변하고 껴안는 세력이라는 것을 일관되게 처음부터 초지일관 관철했어야…"
하지만 여야정 합의 내용을 알고도 좌시한 비주류계 역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 밖으로는 야권연대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진보정당들은 민주당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며 야권연대에 진정성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강상구 / 진보신당 대변인
- "이번 일로 진보개혁세력 간 연대의 기반은 오히려 후퇴했고 한 발 나아간 정책연합은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 역시 진보정당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민주당 최고위원
- "연대 파기 등의 압박 발언은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압박 발언이 그 자체로 연대연합의 정신과 상충하는…"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4·27 재보선 승리 분위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야권 내 갈등이 표출되자,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