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섹스 스캔들이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사건을 시작으로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63)도 가정부와 혼외정사로 아이까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인들의 섹스 스캔들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정치인들의 섹스 스캔들은 계속돼 왔다.
프랑스의 전 대통령인 프랑수아 미테랑(1916~96년·재임 1981~95년)에게는 숨겨진 또 다른 가족이 있었다. 미테랑은 재임기간 중 거의 모든 밤을 미술사학자인 안 팽조의 아파트에서 보냈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마자린은 96년 미테랑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미테랑의 조카이자 현 프랑스 문화장관인 프레데리크 미테랑(64)은 2005년 자서전『불량인생』을 통해 태국에서 불법적인 소년 동성애를 경험했음 밝혔었다.
자크 시라크(79·재임 1995~2007년)프랑스 전 대통령의 경우도 총리 시절 한 기자와 오랫동안 불륜관계였다는 보도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시라크의 부인인 베르나데르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는 두 아이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시라크의 여성편력은 대단히 심한 편이었다.
현재 프랑스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56)는 2007년 취임 직후 11년간 살아온 두 번째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했다. 그리고 이혼 후 4개월도 안 돼 모델인 카를라 브루니와 재혼했다.
최근 사르코지와 브루니는 각자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고, 현재 브루니의 임신소식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오가고 있다.
정치 스캔들은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존 프로퓨모 전 영국 국방장관의 스캔들은 196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3대 사건중 하나다. 프로퓨머 스캔들로 유명한 이 사건은 당시 차기 수상으로 거론되던 전쟁 영웅 존 프로퓨머가 1963년 쇼걸 출신 크리스틴 킬러의 아파트에 드나들며 내연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크리스틴 킬러가 구 소련군 장교 유진 아바노프의 애인임이 드러났고, 프로퓨머는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불명예 퇴진했다.
빌 클린턴(65) 전 미국 대통령은 ‘지퍼게이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1998년 당시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밝혀져 탄핵 직전까지 가는 등 최대 위기를 겪었다.
전 뉴욕주지사인 엘리엇 스피처(52)도 섹스 스캔들로 한방에 무너졌다. 그는 수 년 동안 화대가 1000∼5500달러에 이르는 고급 콜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 적발돼 사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성년과의 섹스 스캔들로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0대 여성 카리마 엘 마루그와 13차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마루그가 절도 혐의로 검거되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풀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가 꼼짝없이 걸려들었다.
이 밖에도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의 전직 가사도우미 성폭력 혐의, 지난 3월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모셰 카차브 전 이스라엘 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암 투병하는 아내 몰래 부하 여직원과 혼외정사를 벌인 일이 들통 나 물러난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등도 ‘섹스 스캔들’로 하루 아침에 몰락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씨와 상하이 영사간의 스캔들로 인해 전국이 떠들썩 했다.
이같이 정치인과 섹스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의 특징 중 하나가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경력에 오
또 “권력자들은 성(性)적 접촉 가능성이 높고 또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고 싶어하는 인간적 본능 때문에 이러한 일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존프로퓨머와 스캔들 주인공 크리스틴 킬러)/(사진 출처:dailyicon.net)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