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남북대화를 재개한다면 내년보다는 올해가 낫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제는 남북의 관계개선입니다.
▶ 인터뷰 : 캐슬린 스티븐스 / 주한 미국대사
- "(북한과) 양자 대화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단 남북관계 개선이 있기를 원하고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했습니다.
진정성을 보여야 북·미, 그리고 북·일 관계 정상화가 가능할 거란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의 식량지원이 재개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와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은 북한의 인도적 지원 필요성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판단도 함께 고려하는 가운데 입장을 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숙 신임 유엔 대사는 "북한과의 대화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내년보다는 올해 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아직 대화의 기회가 날아갔다고 보지 않고, 그런 만큼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기'로 볼 수 없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ripme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