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고령에도 5천 킬로미터의 대장정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건재를 과시한 건데요
고정수 기자가 방중 이모저모를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투먼과 창춘을 거쳐 양저우와 난징, 그리고 베이징으로 거슬러 올라가기까지의 대장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예순아홉의 고령에도 이 같은 대장정을 펼쳤습니다.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꾸준히 제기된 건강 위험설을 불식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외교적 성과도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중국 개발 지구를 둘러보고 경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알려진 점은 매우 어려운 북한의 경제난 해소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 "(중국은 북한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외부에는 도움을 안 준다고 하며,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고…"
양저우에서 중국 차기 권력의 후견인인 장쩌민 전 국가 주석과 만나 후계 문제를 논의한 점은 북한 내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 총책임자인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수행을 받은 것도 고무적입니다.
중국과의 혈맹을 대내외에 보여줌으로써 김 위원장의 유고 시에도 든든한 우방국을 확보했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