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잦아들면서 우리 군의 수해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규모의 군 전력이 투입된 현장을 이성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면산 산사태로 초토화된 방배동의 한 아파트.
집안으로 밀고 들어왔던 흙범벅 나무들이 산사태 당시 아찔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흙더미에 묻혔던 아파트 저층은 가까스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일한 장병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민 / 52사단 화살부대 상병
-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저도 이 근처에 살다 보니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부모님 같고 남 일 같지 않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장병 7,600여 명과 중장비 등 사상 최대 규모의 군 전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특히 한 번에 세탁물 200벌을 처리할 수 있는 세탁트레일러 2대를 동원해 수재민들의 불편을 덜어줬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사흘째 밤낮없이 이어진 장병들의 작업으로 토사 제거는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침수가옥 복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비가 그치면서 우려되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차 투입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문석 / 수도방위사령부 52사단장
- "시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기본 임무이기 때문에 이번 수해를 통해서 민관군 통합 방위작전 계획에 따라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서 복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군은 위성영상장비가 투입된 현장지휘본부를 중심으로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 주민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