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상임위원회 상정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대신 여야는 미국 의회의 비준 절차에 맞춰 상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장기간 표류했던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여야는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연기했습니다.
대신 미국 의회가 비준안을 제출하는 시기에 맞춰 외통위에 상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상정 시점은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명확해진 시점이다."
남 위원장이 말한 '객관적으로 명확한 시점'은 미국 상하 양원이 처리일정을 합의하는 시점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만족하는 경우입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대체적으로 9월20일 정도쯤에는 (상정이)가능해지지 않을까 예상은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측 동향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국 쪽이 언제 상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남 위원장은 미국 정부의 비준안 의회 제출이 9월20일 전후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외교통상부 장관 출신인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9월은 아니고 10월도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 위원장은 미국이 비준안을 처리한 다음에 우리도 비준안을 상정·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미국 측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