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열리는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박원순 단일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무상급식에서 한강수중보 철거까지 치열한 정책 대결이 예상됩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이 됐던 무상급식.
나경원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자 무상급식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주민들이 원한다면"이란 단서를 달아 무상급식 확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9월 26일)
- "주민투표함이 개봉되지 못한 주민의 뜻을 잘 헤아리겠다는 것이 결국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반면 박원순 후보는 시장이 되면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강수중보 철거 문제도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 후보가 한강 수중보 철거를 언급하자, 나 후보 측은 시민운동과 서울시정을 다르다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정책에 대해 두 후보 모두 비판적 계승을 강조했습니다.
나 후보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추진하는 등 임기 중에 4조 원의 부채를 줄여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콘크리트 개발의 한계를 지적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야권 서울시장 후보
- "엄청난 돈을 들여 개발한 모습이 휴식과 쉼터가 될만한 곳을 파괴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후보 모두 정책대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서로의 약점에 대한 공격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