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마침내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함에 따라 선거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고전하던 박 후보는 선거캠프를 찾아온 안 교수를 환한 웃음으로 맞았습니다.
안 교수는 공식적인 기자회견 형식 대신 A4용지 2장 분량의 이른바 '응원문'을 박 후보에게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멀리서나마 계속 성원하고 있었고요. 오늘 응원차 이렇게 방문하게 됐습니다. 상식을 기반으로 하고, 미래를 모든 사람이 꿈꿀 수 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회…."
안 교수는 이번 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이 아닌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를 묻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차단했습니다.
안 교수는 특히 선거 당일 아침 일찍 투표장으로 향하겠다면서 사실상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안 교수와 뜻을 같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 "뭔가 변화를 바라는 갈증이라 그럴까요, 염원이 너무 깊다는 것을 계속 느끼게 되고요. 이게 저 한 사람의 선거가 정말 아니구나…"
안 교수가 박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이른바 '안철수 바람'이 20~30대 젊은 층 유권자를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