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강행처리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협상파의 세력이 커지면서,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비준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합니다.
현재 재적의원이 295명이기 때문에 과반인 148명이 출석해 이중 절반인 74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수는 169명.
절반 이상의 재적수를 가진 한나라당에서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강행처리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민주당의 요구를 이제는 100%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
이론적으로는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밀어붙인다면 강행처리도 가능하지만, 여야 협상파가 변수입니다.
합의 처리를 촉구하는 여야 의원 8명이 시작한 서명 운동에 16일을 기준으로, 한나라당 의원 45명이 서명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쇄신파는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당내 의원들도 있어 실제 협상파는 50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들이 표결처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의 강행처리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임에도 선뜻 표결처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