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북한의 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히 6자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활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리에서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세안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일 정상이 만났습니다.
여기서 3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북한 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모든 불법적인 핵 활동을 중단하고 재개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6자회담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하루빨리 핵 포기 결단을 하도록 3국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노다 총리는 그동안 북한의 변화가 없었다며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6자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3국 FTA와 관련해서는 산학연 공동연구가 끝나고 권고안이 나오면 조속한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우리 3국이 더욱 협력해 나가는 것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세계경제의 회복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어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관심을 모았던 이 대통령과 오마바 대통령과의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 "이 대통령은 내일 오전 아키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필리핀으로 향합니다. 도착 이후 이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에 이어 동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발리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