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쇄신 논의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됩니다.
한나라당이 모레(29일) 쇄신 연찬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와 공천권의 분리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비준안 처리라는 큰 산을 넘은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쇄신이라는 다른 산에 부닥쳤습니다.
당내에서는 연찬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공천권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밀실 공천', '나눠 먹기 공천'을 막으려면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도부 일부도 시스템 공천을 주장하며, 여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공정한 기준과 원칙, 절차가 마련된다면 지도부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고,
원희룡 최고위원 역시 "당 지도부를 포함해, 특정세력이 공천 인물을 낙점하는 것은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민본21'과 쇄신파 의원들이 가진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지도부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고성국 / 정치평론가
- "한나라당이 살려면 홍준표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서 쇄신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앞서 당내에서 쇄신안의 하나로 제기되던 이른바 '물갈이론'과는 또 다른 양상입니다.
모레(29일) 열리는 연찬회를 기점으로 공천과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는 한층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