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이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내분을 겪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일단 합치고 지도부는 나중에 선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야권 통합 방식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어제(27일) 밤 9시쯤 단둘이 만나 1시간 30분 동안 통합 시기와 방식에 대한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합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다음 달 17일 이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어 '혁신과통합' 등과 통합 결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당 대표 등 지도부는 가급적 올해 안에 또 다른 전당대회를 열어 뽑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12월 17일 통합 전대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통합전대파와 민주당의 단독 전대가 필요하다는 단독전대파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절충안은 손 대표가 주장했던 통합전대의 원칙과 박 전 원내대표가 강조했던 절차적인 정당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중재안으로 의원들 다수가 지지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중순이면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박원순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단체의 통합 정당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