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갈등 속에 다음 달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내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후폭풍에 국회 예산 논의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오늘(28일)도 계수조정 소위를 열기는 했지만, 심사 재개 문제만 논의하다 바로 정회했습니다.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안의 시급성을 들어 민주당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석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예산을 국민의 생활과 직결돼, 정치적 현안과 결부돼 심의가 지연되면 그 피해가 국민에게 바로 나타나는 만큼…"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태도가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민주당 국회의원
- "의회 폭거와 헌정 쿠데타를 자행해놓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예산안 심사에 들어오도록 종용하는 뻔뻔함에 치가 떨립니다."
한나라당은 오늘(28일) 단독으로라도 심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의 문제 제기로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예산 논의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12월2일로 정해져 있는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12월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이마저도 넘긴다면 국회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합니다. 스스로 법을 어기는 18대 국회의 행태는 마지막 해까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