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을 애도하는 북한 주민들의 대대적인 추모 행렬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슬픔과 비통함으로 가득 찬 눈물바다.
북한 카메라에 담긴 북한의 모습입니다.
백화점에서 공장까지, 북한 전역에서 주민들은 '장군님'을 부르며 오열합니다.
사망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몸부림치며 흐느끼고 주저앉습니다.
▶ 인터뷰 : 정명옥 / 백화점 지배인
- "어버이 장군님께서 가셨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송숙 / 농장 지배인
- "농장을 찾아오신 지 엊그제 같은데 장군님께서 심장 박동을 멈추셨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입니까."
뉴스 리포터는 북한 전역을 누비며 연이은 애도 물결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방송 리포터
- "여기는 함흥입니다. 통일산 언덕에 높이 모신 어버이 수령님의 동상 앞입니다."
비교적 차분했던 애도 행렬은 시간이 갈수록 조직화 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사망 하루 만에 북한 전역에 대대적인 애도 물결이 방송됐던 것보다 빠른 움직임입니다.
북한은 애도 기간을 오는 29일까지로 정하고 노래와 춤 같은 오락 활동을 금지하는 한편, 국내외 모든 깃발을 조기로 달았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