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당일 아침,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국방부는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19일) 오전 8시 30분쯤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했습니다.
이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은 일본의 한 방송을 통해 오후 7시가 돼서야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 시간까지 대북경계태세 2급을 발령했을 뿐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습니다. 따라서 워치콘은 격상하지 않고 한미연합감시태세를 비롯한 한미 간에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미사일 발사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남 도발로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성능개발을 위한 것인데다 국민의 불안감을 일부러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안보와 직결되는 군사적 특이 동향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구멍 난 대북 정보라인에 군 당국의 안이한 대응까지, 우리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