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김정은 체제' 인정에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현 정세를 정확하게 판단한 뒤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미국의 새 대북정책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을 처음으로 언급한 미국 백악관.
하지만, 김정은 후계 구도를 인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자 곧바로 이를 부인했습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카니 대변인도 김정은을 언급한 뒤 바로 그동안 사용해 온 '새 리더십'이라는 표현을 다시 썼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의 새 리더십이 북한 사람들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을 희망합니다."
미국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데는 북한 정세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피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선언했음에도 그가 확고한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 군부의 충성 여부가 관건입니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발언'도 북한의 내년 신년사가 나온 뒤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필립 크롤리 전 차관보는 북한의 전환기가 지난 뒤 북한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미국은 대북 정책을 적절히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미국의 현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