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총선부터 석패율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최대 현안인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선거구 획정위는 지난달 '8개 지역구 분할, 5개 지역구 통합'을 핵심으로 하는 획정안을 제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지역구 이해관계가 걸린 의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앞으로의 격론을 예고했습니다.
특별자치시인 세종시를 독립선거구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찬성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의원
- "법의 정신으로 보나 국가 전략의 큰 틀에서 볼 때 반드시 세종시는 독립선거구가 되어야 합니다."
뜨거운 감자인 '석패율 제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도입을, 비교섭단체들은 도입 반대를 주장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내년 초부터 집중적으로 논의해서 19대 총선에 석패율 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석패율제는 지역구 선거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제도입니다.
▶ 인터뷰 : 이두아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어떤 방법으로 의견 수렴할지 협의 중이며, 각 의원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개특위 쟁점 사안을 하나씩 정리해 갈 것입니다."
여야는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내년 5월 말까지 연장하고, 쟁점 사안 논의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