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공천 기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비대위는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주 안에 공천기준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한나라당 쇄신의 핵심이 공천 기준이라 할 수 있는데, 일단 도덕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죠?
【 기자 】
한나라당 비대위 산하 정치개혁분과위는 파렴치·부정 범죄 연루자의 공천 배제를 검토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제시했습니다.
분과위는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도덕성 기준을 한층 높였다는 설명인데요.
성희롱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파렴치범과 부정 비리 연루자의 범죄는 시기와 상관없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원안이 확정된다면, 과거 문제 전력이 있었던 후보자들은 사실상 이번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게 됩니다.
또 지역구 경선 방식은 개방형 국민 경선 80%, 전략 공천 20%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개방형 국민경선은 야당과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비대위는 이런 공천기준 초안을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뒤 설 연휴 전인 오는 19일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취임 첫날을 민생행보로 시작했죠?
【 기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새 지도부와 함께 서울 마장동에 있는 축산물시장을 방문했습니다.
한 대표는 쇠고기 도매상을 둘러본 뒤 송아지 산지가격 폭락문제와 관련해 "쇠고기 수입제한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매뉴얼이나 시스템에 따라 하면 되는데 정부가 수급조절에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산지 소값이 떨어져서 어려운데 가게들의 마진은 낮다"며 "사료값과 관련이 크다는 점에서 환율조절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한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2012년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한명숙 대표는 잠시 뒤 오전 11시에는 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당 대표 취임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 질문3 】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어떤 얘기가 예상됩니까?
【 기자 】
일단은 탈당 등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회창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수의 위기 속에서 보수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전 대표는 이미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갈등을 빚고 있는 심대평 대표 체제와 결별을 선언하고 보수대연합을 위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국민중심연합과 자유선진당의 합당 과정에서 이회창 전 대표가 심대평 대표에게 당 대표 자리를 양보했는데, 심 대표가 선진당 내에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갈등을 빚어 왔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흘러나왔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앞서 이용희, 이상민, 김창수 의원 등 3명이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시도당 위원장 11명이 심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면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