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가 마련한 공천기준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소속 의원과 비대위원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어제 비대위가 내놓은 공천기준 초안에 대해 한나라당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어제(16일) 비대위가 발표한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 배제' 등 초안에 대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은 대체로 '인적쇄신의 큰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각론에선 계파별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일부 쇄신파 의원들은 "경쟁력지수 등 기준이 불분명하다"며 세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다가 이른바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됐던 수도권 친이계와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이번 초안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의총에서는 또 정두언·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비대위에 건의한 '중앙당·대표직 폐지' 방안 등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 열리는 의총인 만큼 당의 대처와 내일 귀국하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거취 문제 등도 다뤄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질문2 】
한나라당 비대위가 경제 민주화 조치의 하나로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구요?
【 기자 】
한나라당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 분과는 김종인 분과위원장 주재로 오늘 오전 '경제민주화를 위한 정책분과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계열사 수익부담금에 대한 법인세 부과 등이 안건으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정책을 참고하기 위해 비치한 문건에 불과하다며 오늘은 등록금 문제만 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했죠?
【 기자 】
한명숙 대표는 오늘 방송된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생활정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과거의 정치가 권력정치였다면 미래의 정치는 생활정치"라며 "국민의 권리를 최대한 확대하고, 국민의 생활을 우선시하는 책임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1% 소수가 아닌 99% 국민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며 "시장의 탐욕을 견제할 브레이크로, 재벌개혁은 그 핵심"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한편 어제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한 한명숙 대표는 오후에 대표 취임 인사차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예방합니다.
정치권 사상 처음으로 여야 모두 여성 대표 체제가 구축된 상황인데요. 두 사람이 첫 대면에서부터 어떤 신경전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