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정치 참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대권 도전에는 여운을 남겼습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의 최대 변수로 주목받는 안 교수의 행보를 둘러싼 다양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설 연휴 마무리.
이제 정치권은 본격 선거 정국으로 들어섰습니다.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
정치권에 이른바 '안풍'이 불면서 안 교수의 행보는 물론 말 한마디까지 다양한 정치적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녀온 안 교수는 '정치권이 잘하면'란 단서를 달면서 정치 참여에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지난 21일)
- "이렇게 정치하시는 분들이 맡은 바 임무를 잘한다면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안 교수는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총선이 끝나고 나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인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교수가 7월쯤 야권 단일화를 통해 대선 후보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혼란기에는 기부재단 일에 주력하다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절정의 순간에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안 교수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든, 안 하든 이미 총선과 대선 정국의 '다크호스'로 부상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